거창하거나 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는 건 아니지만 미래의 나를 위해, 그리고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록용으로 남긴다.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합격 공부 방법과 적절히 조합해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타블로그에 남겼던 후기를 티스토리로 가져온 제 합격수기입니다.)
01. 공부 전 베이스 상태
100% 노베이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비전공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100% 전공자도 아닌 느낌? IT와 융합한 학과에 재학 중이기 때문에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등을 나왔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래도 코딩과 기타 컴퓨터 관련 배경지식은 조금이라도 있는 상태였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C, Java,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보안 등의 기본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보처리기사 책을 봤을 땐 학교에서 배운 내용보다 안 배운 내용이 훨씬 많았다.
02. 필기 시험 준비 비용
필기의 경우, 교재 두 권과 응시료가 준비 비용의 전부다. 먼저 올해 1월 3일에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겠다고 마음먹고 수제비 필기 교재를 구입했다. 하지만 1월에는 바쁜 일이 생겨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고 계속 불안해하다 이 불안감을 사라지게 하기 위해 결국 1월 24일에 시나공 문제집도 구입했다. 그리고 1월 25일에 1회차 필기 시험을 접수했다. 접수 비용은 필기 기준 19,400원이다.
03. 시험 대비 문제집
앞서 설명한 것처럼 수제비와 시나공 필기 교재로 공부했다. 시나공 교재는 중고로 판매했기 때문에 인증 사진이 없다. 벼락치기만 아니었어도 시나공 교재는 판매할 일이 없었겠지. 인강은 따로 수강하지 않았다.
04. 평균 공부 시간
말하기 부끄럽지만 1~2월 사이에 공부한 시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두 교재를 합쳐서 개념 학습 페이지만 30장 정도 공부했다. 그리고 3월 1일부터 발등에 불 떨어져서 시험 직전까지 자투리 시간 포함 하루에 평균 10시간 정도 공부했다. 거의 하루 종일 정보처리기사만 공부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05. 공부 방법
약 일주일이란 시간 동안 어떻게 공부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벼락치기의 핵심은 "중요도 순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즉, 먼저 기출된 개념 위주로 공부하고, 그다음엔 교재에서 중요하다고 표시된 내용을 공부하고, 시간이 남았을 때 부수적인 것도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선택과 집중으로 버려야 할 파트는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1) 교재 공부
먼저 수제비 교재의 개념 설명 부분 중 기출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부분만 빠르게 1회독했다. 특히 기출됐던 개념과 함께 묶이는 다른 개념에 집중했다. 예를 들어, 작년 기출 중에 디자인 패턴의 싱글턴이 출제되었다면 추상 팩토리, 빌더, 프로토타입 등에 더 초점을 두고 공부했다. 이와 동시에 시나공 교재에 A등급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부분만 빠르게 1회독했다. A등급은 여태 기출 중에 출제율이 높은 개념만 표시해둔 것이다. 이때 암기해야 하는 핵심 "키워드"에는 형광펜으로 표시해둔다. 이렇게 빠르게 1회독을 하게 되면 약 이틀 정도 소요되고, 두 교재에서 표시한 중요한 개념이 많이 겹치기 때문에 2회독한 것과 다름없다.
그다음에는 수제비 교재의 1회독했던 부분을 복습하고, 두음쌤 한 마디가 표시되어 있는 개념 위주로 공부하면서 단권화했다. 수제비 교재는 개념이 한눈에 잘 들어오게 정리가 되어 있고, 암기하기 쉽게 별도의 암기 키워드(두음쌤 한 마디)를 제공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암기법을 알려준다는 건 중요한 개념이기 때문에 놓치지 말고 암기하라는 뜻 같아서 주목해서 공부했다. 이와 동시에 시나공 교재에 A등급 파트를 복습하면서 B등급을 빠르게 1회독하며 단권화했다. 시나공 교재는 선생님이 설명해 주시는 것처럼 줄글로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구체적인 설명 덕분에 어려웠던 개념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단권화 베이스는 수제비 카페에서 제공하는 '두음쌤 한 마디 키워드 정리본'을 통해 진행했다. 이 과정은 약 3일 정도 소요되고, 여러 번 반복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암기가 잘 된다.
이렇게 두음쌤 한 마디 정리본을 인쇄하고 키워드 위주로 정리했다. 전체 내용을 줄글로 적을 필요가 없다. 어차피 필기 시험은 객관식이기 때문에 설명의 키워드만 알아도 정답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따로 적을 공간이 없는 개념의 경우 노트에 따로 정리했다.
그리고 시험 보기 전까지 계속 이 종이만 보면 된다. 많이 보면 볼수록 좋다. 무한 반복이 정답이다. 정확하게 개념이 떠오르지 않더라도 느낌만 잡으면 성공이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필기 시험은 "객관식"이다. 그리고 과감하게 두 교재의 나머지 부분은 대충 눈도장만 찍고 버린다. 이 과정으로만 공부해도 4일차쯤부터 토나올 것 같다.
* 참고로 어떤 개념 설명은 수제비 교재가 더 낫고, 또 어떤 개념 설명은 시나공 교재가 더 괜찮아서 어느 교재가 더 좋은지는 모르겠다. 둘 다 충분히 좋은 교재이기 때문에 본인의 공부 스타일에 맞춰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수제비 네이버 카페 활용
정보처리기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네이버 카페이다. 나도 이 카페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다른 회원뿐만 아니라 운영자 선생님들께서 빠르게 질문에 답해주시고 질 좋은 예상 문제를 풀어볼 수도 있다.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피드백도 빠르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이라면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
https://cafe.naver.com/soojebi
수제비- IT 커뮤니티 (정보처리기사... : 네이버 카페
수제비-수험생 입장에서 제대로 쓴 비법서(정보처리기사, 정보처리기능사, 빅데이터 분석기사 등 시리즈)
cafe.naver.com
자투리 시간마다 "Daily 문제-정처기 필기" 문제를 처음부터 풀었다. 정보처리기사 준비생이라면 여기 있는 문제는 꼭 풀어보고 시험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실제로 시험 보러 가는 버스 안에서 이 문제를 계속 풀었는데 그날 시험에서 몇 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06. 2021년 1회차 시험 후기
다른 사람들에 비해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성공적으로 벼락치기했다. 공부한 것에 비해 문제가 쉽게 풀려 당황했고, 각 영역 별로 절반 정도는 확실하게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일단 과락은 면할 거라고 예상하고 평균 60점 이상을 받기 위해 시험 문제만 5회독은 했다. 오랜 시간 고민 끝에 찍을 건 찍고 시험을 보내주고자 마킹하고 퇴실하려는데 고사장엔 나와 감독관 선생님 두 분만 계셔서 당황했다. 내 기억으로는 마감 20분 전에 답안지를 제출했다. 비록 다른 회차 때보다는 쉬운 난이도의 시험이었지만, 합격했으니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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